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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사가 사라진 홈페이지, 밖에서 통째로 되살린 방법 | 우신피그먼트 재개발기

개발사가 사라진 홈페이지, 밖에서 통째로 되살린 방법 | 우신피그먼트 재개발기
목차
  1. 워드프레스에서 먼저 성과를 냈습니다
  2. 그런데 워드프레스가 천장이 됐습니다
  3. 매몰비용을 접기로 했습니다
  4. 개발사가 없어도, 사이트는 밖에서 되살릴 수 있습니다
  5. 이번엔 검색을 넘어 ‘AI 답변’까지 (SEO → GEO·AEO)
  6. 문의를 놓치지 않는 구조까지 (리드 자동화)
  7. 1년을 돌아보며, 같은 상황의 회사에게

우신피그먼트를 1년 넘게 담당해 왔습니다. 처음엔 이미 있던 워드프레스 사이트의 SEO를 끌어올리는 일이었고, 성과도 컸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플랫폼이 발목을 잡았고, 결국 사이트를 새로 짓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하나였습니다. 처음 사이트를 만든 개발사와는 이미 연락이 닿지 않았다는 것. 테마를 고칠 사람도, 원본 소스 파일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이 글은 개발사가 사라진 사이트를 밖에서 되살려, 그동안 쌓아온 검색 유입을 한 건도 잃지 않고 옮긴 기록입니다. 혹시 지금 “몇 년 전 외주로 만든 홈페이지가 방치돼 있는데, 그 업체와는 연락이 안 된다”는 상황이라면, 이 글이 그대로 참고가 될 겁니다.

워드프레스에서 먼저 성과를 냈습니다

재개발 얘기를 하기 전에 성과부터 짚어야 합니다. 이게 “그런데도 왜 갈아엎었나”의 설득력을 만드니까요.

저희가 처음 우신피그먼트에서 한 일은 이미 운영 중이던 워드프레스 사이트를 SEO 관점에서 정비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이트명과 메타 정보를 바로잡고, 페이지 구조와 콘텐츠를 다듬고, 기술 SEO의 기본기를 채웠습니다. 안료 제조사라는 정확한 정체성이 검색엔진에 전달되도록 만든 겁니다.

결과는 뚜렷했습니다.

+2,000%
온라인 리드 문의량 (월 평균)
+3,000%
구글 서치콘솔 노출수
+1,500%
검색 클릭률(CTR)
모두 기존 워드프레스 사이트를 최적화해 만든 결과입니다(월 평균, 구글 서치콘솔 기준).

리드 문의가 20배로 늘었습니다. 제조사에게 홈페이지 문의는 곧 잠재 거래처라, 이 숫자는 그대로 영업 파이프라인이 됐습니다. 여기까지는 워드프레스로도 충분히 해냈습니다.

그런데 워드프레스가 천장이 됐습니다

성과가 커질수록 역설적으로 한계가 선명해졌습니다. 재개발을 결심한 진짜 이유는 실패가 아니라, 더 올라갈 수 없는 천장이었습니다.

부딪힌 벽은 이런 것들이었습니다.

  • 기술 SEO와 구조화 데이터를 원하는 만큼 못 넣었습니다. 테마와 플러그인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만 손댈 수 있었고, 그 범위가 곧 한계였습니다.
  • 국·영·중 3개 국어를 제대로 다루기 어려웠습니다. 안료는 수출 비중이 큰 품목인데, 다국어 구조가 플러그인에 종속돼 있었습니다.
  • 속도와 코어 웹 바이탈 개선이 어느 선에서 막혔습니다. 무거운 테마 위에서 최적화는 한계가 분명합니다.
  • AI 검색(GEO) 대응을 하려면 페이지 구조 자체를 손봐야 하는데, 손댈 수가 없었습니다.
  • 관리형 호스팅이라 DNS와 서버 설정까지 자유롭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결정타. 테마를 고쳐줄 개발사와 연락이 끊겼습니다. 원본 소스도, 수정 권한을 가진 사람도 없었습니다. 사실 이건 제조·중소기업에서 흔한 일입니다. 몇 년 전 외주로 사이트를 한 번 만들어두고, 그 업체가 폐업했거나 담당자가 바뀌어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 말입니다.

매몰비용을 접기로 했습니다

여기서 많은 회사가 멈칫합니다. “이미 개발비를 이만큼 썼는데 버리기 아깝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저희 판단은 명확했습니다. 이미 쓴 개발비가 아까워 낡은 사이트를 붙들수록, 지금 새고 있는 기회비용이 훨씬 큽니다. 매몰비용은 판단 기준이 아닙니다. 기준은 언제나 ‘앞으로의 성과’입니다.

다만 재개발이 곧 “다 버리기”는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입니다. 그동안 워드프레스에서 쌓은 검색 자산은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그대로 옮기는 것, 그게 재개발의 핵심 원칙이었습니다.

개발사가 없어도, 사이트는 밖에서 되살릴 수 있습니다

이 글의 실무 하이라이트입니다. 개발사도 원본 파일도 없이 사이트를 새로 짓는 일은, 다음 네 단계로 풀었습니다.

STEP 1
콘텐츠 회수
살아있는 사이트를 크롤링해 본문·이미지 통째 복구
STEP 2
유입 보존
기존 주소 전수 매핑, 301 리다이렉트로 순위 자산 이전
STEP 3
재구축
통제 가능한 정적 스택으로 초고속·다국어 사이트
STEP 4
인프라 이전
웹은 옮기고 회사 이메일은 끊기지 않게 DNS 교체

1) 크롤링으로 콘텐츠를 통째로 회수

원본 소스가 없으니, 살아있는 사이트를 직접 크롤링해서 콘텐츠를 회수했습니다. 각 기사 본문을 원래 URL에서 가져와 재구성하고, 제품 이미지와 브랜드 자산을 스크립트로 자동 내려받아 정리했습니다.

색인에는 흔적이 남아 있는데 정작 페이지는 사라진 글까지 되살렸습니다. 안료 가이드 기사처럼 검색에서 여전히 사람을 데려오던 콘텐츠들이 여기 포함됐습니다. 국·영·중 3개 언어 콘텐츠를 각각 분류해 담았고요.

여기서 짚을 원칙 하나. 개발사가 없어도, 이미 인터넷에 공개된 우리 콘텐츠는 우리 것입니다. 그걸 구조화해 다시 담으면 됩니다. 사이트를 만든 업체가 사라졌다고 콘텐츠까지 사라지는 게 아닙니다.

2) 검색 유입을 한 건도 잃지 않는 것이 최우선

재개발에서 가장 흔한 사고가 이겁니다. URL이 바뀌면서 그동안 쌓은 검색 유입이 통째로 끊기는 것. 워드프레스에서 만든 그 +3,000% 노출이 여기서 한순간에 날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기존 주소를 전수 조사해, 옛 URL에서 새 URL로 이어지는 301 리다이렉트 200건을 만들었습니다.

자동 매핑 (규칙 기반)173건
수동 매핑 (개별 확인)27건
옛 주소 → 새 주소 301 리다이렉트 총 200건. 한글 슬러그도 한 글자 바꾸지 않고 보존.

핵심은 한글 슬러그 하나도 바꾸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주소가 조금이라도 바뀌면 검색엔진이 쌓아둔 순위 신호가 흩어지기 때문에, 옛 주소를 그대로 살리거나 정확히 이어주는 게 원칙입니다. 결과적으로 순위와 유입 자산을 그대로 안고 새 사이트로 넘어왔습니다.

재개발에서 지켜야 할 한 문장. 검색 유입은 새 디자인보다 먼저입니다. 주소가 끊기면, 그동안의 성과가 함께 끊깁니다.

이 URL 보존 원칙을 왜 이렇게까지 강조하는지는, 색인이 한 번 꼬였을 때 얼마나 회복이 더딘지를 다룬 카페24 색인 개선 사례CSR 대응 SEO 전략에서 더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3) 통제 가능한 스택으로 재구축

새 사이트는 Astro와 Tailwind로 짓고 Vercel에 올렸습니다. 정적으로 미리 만들어 두는 방식이라 초고속에 모바일 최적이고, 구조화 데이터와 다국어를 코드로 자유롭게 다룰 수 있습니다. 워드프레스에서 막혔던 지점들이 여기서 전부 열렸습니다.

무엇이 달라졌는지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항목 이전: 워드프레스 (관리형 호스팅) 재개발: Astro + Vercel
구조화 데이터 플러그인이 허용하는 범위만 코드로 전면 적용
다국어(국·영·중) 플러그인 종속 언어별 경로 자유 설계
속도·모바일 무거운 테마의 한계 정적 생성으로 초고속
AI 검색(GEO) 구조를 못 고쳐 불가 인용되도록 설계 가능
DNS·서버 호스팅에 제약 직접 통제

디자인도 애플식 절제를 기준으로 다시 잡아, 제품과 브랜드와 회사 스토리가 제대로 드러나게 정리했습니다.

4) 웹은 옮기되 메일은 그대로: DNS 이전 트러블슈팅

솔직히 가장 조마조마했던 부분입니다. 웹 트래픽은 새 서버로 넘기되, 회사 이메일과 그룹웨어는 단 1분도 끊기면 안 됐습니다. 제조사에게 거래처 메일이 끊긴다는 건 재개발 실패보다 큰 사고니까요.

그래서 네임서버를 교체하면서, 웹 레코드만 새 서버로 향하게 하고 메일 관련 레코드는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여기서 실제로 몇 번 막혔습니다. 관리형 호스팅이라 루트 도메인 레코드 수정 자체가 잠겨 있어 도메인 연결부터 정리해야 했고, DNS 존을 저장할 때 와일드카드와 SPF, 값 형식 문제로 저장이 몇 번이나 튕겼습니다.

개발사 없이 인프라까지 직접 손보는 일이 이런 겁니다. 교훈은 한 줄로 남습니다. 이메일이 안 끊기게 옮기는 게 재개발의 진짜 난이도입니다.

이번엔 검색을 넘어 ‘AI 답변’까지 (SEO → GEO·AEO)

워드프레스에선 막혀 있던 걸 이제 합니다. 재개발이 단순 이사가 아니라 업그레이드인 지점입니다.

먼저 네이버·구글에 표시되는 사이트명과 파비콘, 메타 정보를 정비해 브랜드명이 정확히 나오게 했습니다. 이어 구조화 데이터를 전면 적용했습니다. 회사 정보(Organization), 제품(Product), 글(BlogPosting), 자주 묻는 질문(FAQ), 탐색 경로(Breadcrumb)를 코드로 심어, 검색엔진과 AI가 이 회사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오해 없이 읽도록 만든 겁니다.

핵심은 GEO입니다. 회사의 핵심 팩트를 페이지에 명확히 노출해, ChatGPT나 구글 AI Overview가 우신피그먼트를 답변에 인용하도록 설계했습니다. 검색 결과 상위에 뜨는 것을 넘어, AI가 안료를 물었을 때 인용하는 출처가 되는 것. 이게 지금 검색의 다음 단계입니다.

GEO가 정확히 무엇이고 왜 지금 필요한지는 GEO 최적화란 무엇인가와, AI가 브랜드를 어떻게 인용하게 만드는지를 다룬 챗GPT가 우리 브랜드를 추천하게 하는 법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문의를 놓치지 않는 구조까지 (리드 자동화)

재개발의 마지막 조각은 리드였습니다. 사이트를 아무리 잘 만들어도 문의가 흩어지면 소용없으니까요.

홈페이지 문의가 들어오면 자동으로 수집(웹훅)해서, 구글 시트에 국가별로 적재하고 리드 단계까지 관리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동시에 담당자에게는 디자인된 알림 메일이 자동 발송됩니다. 별도 CRM 비용 없이, 이미 쓰는 도구만으로 구성했습니다.

STEP 1
문의 발생
홈페이지 폼 접수
STEP 2
자동 수집
웹훅 → 구글 시트 국가별 적재
STEP 3
리드 관리
단계별 상태로 파이프라인화
STEP 4
즉시 알림
담당자에게 디자인 메일 자동 발송

홈페이지가 곧 영업 대장이 됐습니다. 어느 나라에서 어떤 문의가 들어왔는지, 지금 어느 단계인지가 한 시트에서 보입니다.

1년을 돌아보며, 같은 상황의 회사에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워드프레스에서 SEO로 리드를 20배 키웠고, 그 플랫폼의 천장에서 재개발을 택했고, 검색 유입은 301 리다이렉트 200건으로 한 건도 잃지 않고 지켰고, 그 위에 AI 검색 대응과 리드 자동화까지 얹었습니다.

정직하게 덧붙이자면, 재개발한 새 사이트의 ‘개편 이후 성과 수치’는 이제 막 쌓이기 시작한 단계입니다. 위에 적은 굵은 숫자들은 모두 워드프레스 시절에 만든 성과이고, 새 사이트의 성적표는 지금부터 측정하며 다음 회고에서 공개하겠습니다. 없는 숫자를 앞세우지는 않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이 글을 검색해서 찾아온 분께. 몇 년 전 외주로 만든 홈페이지가 방치돼 있고 그 개발사와는 연락이 끊긴 상태라면, 그 상황은 생각보다 흔하고 또 충분히 풀립니다. 개발사가 사라진 사이트는, 살아있는 페이지를 크롤링해 콘텐츠를 회수하면 밖에서도 재개발할 수 있습니다. 이미 지출한 개발비가 아까워 붙들 필요 없습니다. 기준은 매몰비용이 아니라 앞으로의 성과니까요.

우리 사이트도 이런 상황인지 궁금하시다면, 진단을 요청해 주세요. 어디가 새고 있고 무엇을 지킬 수 있는지부터 짚어드리겠습니다. 같은 결의 다른 기록이 궁금하시면 기프티쇼 비즈 14개월 SEO·GEO 사례도 함께 보시길 권합니다.

이준석

이준석 · 마켓피디아 대표

AI와 마케팅을 전공했습니다. SEO·GEO 컨설팅과 실무 교육으로 브랜드가 검색과 AI 양쪽에서 발견되도록 돕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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