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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광고 제작 사례: 마사지기 광고를 히어로물로 만든 풀리오맨 기획기

글 · 마켓피디아 대표

AI 광고 제작 사례: 마사지기 광고를 히어로물로 만든 풀리오맨 기획기
목차
  1. 풀리오는 무엇을 원했을까?
  2. 마사지기 기능을 어떻게 초능력으로 바꿨을까?
  3. 피드백을 받고 무엇을 덜어냈을까?
  4. 히어로물 특수효과, CG 팀 없이 어떻게 만들었을까?
  5. 한 번 찍어서 두 지면에 쓰려면?
  6. 이런 방식은 어떤 브랜드에 맞을까?
  7. 광고 제작을 고민하고 있다면

마사지기 세 개를 한 편의 광고로 팔아야 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보통은 제품을 하나씩 비추고 기능을 자막으로 띄웁니다. 지압 노드 몇 개, 온열 몇 도. 틀린 방법은 아닌데 끝까지 보는 사람이 많지 않죠.

저희가 이번에 풀리오와 만든 광고는 정반대로 갔습니다. 기능을 설명하는 대신 기능을 초능력으로 바꿔서 히어로 영화 한 편을 찍었어요. 이 글은 그 기획이 어떻게 나왔고 히어로물에 꼭 필요한 화려한 장면을 AI로 어떻게 해결했는지에 대한 기록입니다.

아래 영상은 풀리오의 유료 광고 영상입니다(브랜디드 콘텐츠). 유튜브 풀버전(16:9, 2분 41초): 풀리오맨 보러 가기 인스타그램 공동작업 릴스(4:3): @mkt_pedia × @pulio_official

풀리오는 무엇을 원했을까?

요청은 주식회사 풀리오 AX 마케팅팀에서 왔습니다. 광고할 제품은 세 가지였어요. 목 어깨 마사지기 V3, 풀리지 허벅지 마사지기, 손 마사지기 V3.

브리프에서 저희가 붙잡은 건 세 줄이었습니다.

  • 남성 타깃에게 풀리오의 시원함과 파워풀함,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을 전할 것
  • 웃기되 싸 보이지 않는, 완성도 높은 유머 광고일 것
  • 세 제품의 스펙을 나열하지 말고 “상체·하체·손, 전신을 시원하게 케어한다”는 메시지 하나로 묶을 것

레퍼런스로는 저희가 만들었던 시디즈·우버·네파 광고를 들어 주셨어요. 유머 광고를 원하지만 웃기기만 하고 브랜드가 안 남는 광고는 아니라는 뜻으로 읽었습니다.

여기서 세 번째 줄이 제일 어려웠어요. 제품이 셋이면 장면도 셋이 되기 쉽고 장면이 셋이면 광고가 카탈로그처럼 보입니다. 셋을 하나로 묶을 이야기가 필요했죠.

마사지기 기능을 어떻게 초능력으로 바꿨을까?

답은 풀리오 쪽에서 먼저 나왔습니다. 마케팅팀이 제안한 콘셉트 이름이 “풀리오맨: 파워풀 풀리오! 시원하게 풀리오”였거든요. 저희는 이 이름에 맞는 기원 설화를 붙였습니다.

평범한 아들이 고양이한테 긁힙니다. 그 뒤로 손에 꾹꾹이 초능력이 생겨요. 고양이가 앞발로 꾹꾹 누르는 그 동작이 사람 손에 옮겨 온 겁니다. 아들은 보라색 슈트와 검은 마스크를 쓰고 풀리오맨이 되어 동네 사람들의 결린 어깨, 뭉친 허벅지, 굳은 손을 풀어 주고 다닙니다.

AI 광고 제작으로 만든 풀리오맨 코믹 오프닝, 고양이가 주인공을 할퀴는 만화 패널 히어로 패러디 광고 풀리오맨, 검은 마스크를 쓴 주인공이 등장하는 AI 코믹 패널

이렇게 하면 세 제품이 한 사람의 능력 안으로 들어옵니다. 상체를 풀 때는 목 어깨 마사지기, 하체를 풀 때는 허벅지 마사지기, 손을 풀 때는 손 마사지기. 스펙을 하나씩 설명하지 않아도 “전신을 시원하게”가 이야기 흐름으로 전달돼요.

히어로물의 문법도 그대로 빌렸습니다. 아들의 변신을 지켜보는 엄마의 리액션, “○○동 주민들 ‘어깨가 풀렸다’” 같은 신문 헤드라인이 들어갑니다. 히어로 영화를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설명 없이 따라올 수 있는 장치들이죠. 저희는 광고에서 패러디가 힘을 갖는 이유가 여기 있다고 봅니다. 시청자가 이미 아는 이야기 틀을 빌리면 제품 설명에 쓸 시간이 늘어나요.

피드백을 받고 무엇을 덜어냈을까?

첫 구성안에는 아들이 풀리오맨이 되기까지의 서사가 꽤 길었습니다. 10월 12일 피드백에서 방향이 정리됐어요. 초반 서사는 압축하고 풀리오맨이 등장해 활약하는 장면에 집중하고 마지막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마무리하자는 것이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맞는 판단이었어요. 히어로 기원 이야기는 만드는 쪽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부분인데, 보는 쪽에선 빨리 넘기고 싶은 부분이기도 하거든요. 광고에서 시청자가 기다리는 건 변신 이후입니다. 그래서 오프닝은 짧은 코믹 패널로 압축하고 풀리오맨이 사람들을 풀어 주는 장면에 비중을 실었습니다.

엔딩은 프로모션으로 닫았어요. 최대 54% 할인, 무료배송, 선물용 쇼핑백. 브리프의 “합리적인 가격”을 히어로 이야기 끝에서 바로 행동으로 이어지게 하려는 배치입니다.

히어로물 특수효과, CG 팀 없이 어떻게 만들었을까?

히어로물 광고가 흔하지 않은 이유는 단순합니다. 돈이 많이 들어요. 만화풍 오프닝, 제품 위에 뜨는 홀로그램 화면 같은 장면은 원래 CG 팀이 따로 붙어야 하는 작업입니다.

이번에는 그 부분을 AI로 풀었습니다. 기준은 명확했어요. 사람이 연기하는 장면은 실사로, 현실에 없는 장면만 AI로.

AI로 만든 장면은 두 종류입니다.

  • 마블 영화를 패러디한 코믹 오프닝 패널: 고양이에게 긁히는 순간부터 마스크를 쓴 풀리오맨이 탄생하는 장면까지 만화 컷으로 이어 붙였습니다.
  • 마사지기 위에 겹친 HUD 특수효과: 목 어깨 마사지기에는 지압·온열 정보를 띄우고 손 마사지기에는 홀로그램 HUD를 입혔어요. 풀리오맨의 손바닥에는 고양이 발바닥 이펙트를 넣었습니다.
AI 광고 제작 특수효과, 풀리오 목 어깨 마사지기 V3 위에 지압 노드와 온열 표시 HUD를 겹친 장면

HUD는 생각보다 일을 많이 합니다. 지압 노드 개수나 온열 온도 같은 스펙을 자막으로 띄우면 광고가 설명서처럼 변하는데, 히어로의 장비 화면처럼 보여 주면 같은 정보가 세계관 안에 녹아들어요. 앞에서 말한 “스펙 나열 대신 이야기”를 화면 단위에서 지킨 장치이기도 합니다.

AI 광고 제작 특수효과, 풀리오 손 마사지기 V3에 홀로그램 HUD를 입힌 히어로 패러디 광고 장면

배우의 연기와 본편 촬영은 전부 실사로 찍었습니다. 저희가 AI 광고에서 가장 경계하는 게 이 부분이에요. 사람 얼굴과 표정까지 AI로 만들면 제작비는 줄지 몰라도, 보는 사람이 어딘가 어색하다고 느끼는 순간 브랜드 신뢰가 같이 깎입니다. 웃음은 배우의 타이밍에서 나오고요. AI는 현실에서 찍을 수 없는 장면을 맡을 때 가장 값을 한다고 저희는 봅니다.

한 번 찍어서 두 지면에 쓰려면?

처음부터 두 버전을 염두에 두고 찍었습니다.

버전쓰임
4:3인스타그램 피드 공동작업 릴스, 이후 파트너십 광고로 6개월간 2차 활용 예정
16:9유튜브 풀버전, 롤드컵 중계 광고 구좌용 버전으로 납품

촬영 단계에서 두 비율을 같이 고려하면 나중에 억지로 잘라 내는 일이 줄어듭니다. 인물과 제품은 어느 비율로 잘라도 남는 화면 가운데에 두는 게 기본이에요. 지면마다 따로 찍는 것보다 제작비가 덜 들고 두 지면의 톤도 똑같이 유지됩니다.

이런 방식은 어떤 브랜드에 맞을까?

저희 생각엔 기능은 많은데 한 문장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제품일수록 잘 맞습니다. 생활가전, 헬스케어 기기, 뷰티 디바이스 같은 제품이요. 스펙이 경쟁력인 제품일수록 광고가 스펙표가 되기 쉬운데, 그 스펙을 캐릭터의 능력이나 장비로 바꾸면 기억에 남는 방식으로 전달할 수 있어요.

반대로 이런 브랜드라면 다른 방식이 낫습니다. 제품 하나에 기능도 하나라 한 컷으로 설명이 끝나는 경우, 또는 유머가 브랜드 톤과 맞지 않는 경우요. 히어로 패러디는 잘 맞는 브랜드에서 효과가 큰 만큼 안 맞는 브랜드에서는 억지스러워 보이기도 쉽습니다.

광고비 없이 오가닉으로 조회수를 만든 저희 다른 광고 이야기는 광고 제작 업체를 고르는 기준과 반전 광고 사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광고 제작을 고민하고 있다면

풀리오맨 제작 과정과 장면별 설명은 풀리오 광고 제작 사례 페이지에, AI로 만든 다른 광고 장면들은 AI 광고 제작 페이지에 모아 두었습니다. 우리 제품도 이야기로 풀 수 있을지 궁금하시다면 편하게 문의해 주세요.

이준석 Adam

이준석 Adam · 마켓피디아 대표

AI와 마케팅을 전공했습니다. SEO·GEO 컨설팅과 실무 교육으로 브랜드가 검색과 AI 양쪽에서 발견되도록 돕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