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일주일 만에 한 분야 마스터하는 법 | 80/20 법칙·파인만 기법 날짜별 프롬프트
글 이준석 Adam · 마켓피디아 대표
목차
릴스 보고 ‘마스터’ 댓글 남겨주신 분들께 드리는 자료입니다.
일주일 만에 한 분야를 잡는 방법은 널리 알려진 공부법 두 개를 AI 챗봇에 시키는 것입니다. 80/20 법칙으로 공부할 범위를 핵심만 남기고, 파인만 기법으로 그 핵심을 내 말로 설명해 보면서 빈틈을 메웁니다. 마지막 날은 AI를 면접관으로 세워서 정말 아는지 시험을 봅니다.
| 날짜 | 공부법 | AI한테 시키는 일 |
|---|---|---|
| 1일차 | 80/20 법칙 | 이 분야에서 결과 대부분을 만드는 핵심 개념 10개만 뽑기 |
| 2-6일차 | 파인만 기법 | 하루 2개씩, 12살한테 설명하듯 쓴 내 설명에서 빈틈 찾기 |
| 7일차 | AI 면접관 (인출 연습) | 질문 10개를 하나씩 받고, 막힌 것만 다시 보기 |
먼저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일주일 만에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지는 않습니다. 제목의 ‘마스터’는 그 분야의 기초를 일주일 안에 한 바퀴 제대로 잡는다는 뜻으로 봐주세요. 그 정도만 돼도 다음 공부가 훨씬 쉬워집니다.
예시 분야는 엑셀 하나로 끝까지 가져가겠습니다. 회사에서 바로 쓸 데가 많아서요.
어떤 AI에서 쓸 수 있나요?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 등 대화형 AI 챗봇이라면 어디서든 똑같이 쓸 수 있습니다. 특별한 기능이 아니라 프롬프트라서 무료 요금제에서도 됩니다. 일주일 동안 같은 대화창에서 이어 가면 챗봇이 1일차에 정한 목록을 기억한 채로 답해서 편해요. 대화가 길어져서 앞 내용을 놓치는 것 같으면 1일차에 받은 목록을 다시 붙여 넣고 시작하세요.
분량은 예를 들어 하루 30분 정도를 생각하고 짰습니다. 하루에 개념 2개만 다루니까 퇴근 후에도 부담이 크지 않아요.
1일차: 80/20 법칙으로 핵심 10개 뽑기
80/20 법칙(파레토 법칙)은 결과의 대부분이 소수의 원인에서 나온다는 경험칙입니다. 공부에 쓰면 “전부 다 말고, 실제로 제일 많이 쓰이는 핵심부터”가 됩니다. 엑셀 기능은 수백 가지지만 회사에서 매일 쓰는 건 그중 일부잖아요. 첫날은 그 일부를 AI한테 골라 달라고 합니다.
[배울 분야]를 일주일 동안 기초부터 익히고 싶은 직장인이야. 80/20 법칙으로 골라줘. 이 분야에서 실제로 하는 일의 대부분을 해결하는 핵심 20%에 해당하는 개념 10개만, 쉬운 것부터 순서대로 한 줄씩 설명해줘. 2일차부터 6일차까지 하루 2개씩 공부할 수 있게 나눠줘.
[배울 분야] 자리에 “엑셀”을 넣으면 됩니다. 첫날은 공부를 하는 날이 아니라 지도를 받는 날이에요. 무엇을 볼지 정하는 데서 많이 지치는데, 그 일을 챗봇에 넘깁니다.
받은 목록이 내 상황과 안 맞으면 이유를 덧붙여 다시 요청하세요. 예를 들어 “회사에서 매출 정리표를 만들어야 해”라고 덧붙이면 그 일에 필요한 개념 위주로 다시 골라줍니다. 80/20에서 말하는 “결과”를 내 일 기준으로 정해 주는 셈이에요. 목록은 메모장이나 노트에 적어두세요. 남은 엿새 동안 이 목록을 하나씩 지워 갑니다.
2-6일차: 파인만 기법으로 하루 2개씩
파인만 기법은 배운 내용을 어린아이에게 가르치듯 쉬운 말로 설명해 보고, 막히는 곳만 다시 공부하는 방법입니다.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의 공부 방식에서 이름을 따왔어요. 순서는 네 단계입니다.
- 공부할 개념을 정하고, 지금 아는 것을 적어 본다.
- 12살 아이한테 가르치듯 쉬운 말로 설명을 써 본다.
- 막히거나 어려운 용어로 얼버무린 곳(빈틈)을 찾아 다시 공부하고 설명을 다듬는다.
- 다듬은 설명으로 스스로 확인해 보고 노트에 남긴다.
이 중 3번, 빈틈 찾기를 AI한테 맡깁니다.
파인만 기법으로 공부할게. 오늘 [개념 2개]를 공부했고, 12살 아이한테 설명하듯 쉬운 말로 내가 먼저 설명해볼게. 내 설명에서 틀린 부분, 빠진 부분, 어려운 용어로 얼버무린 부분을 짚어줘. 그다음 일상 예시 하나로 다시 설명해주고, 내가 한 번 더 설명해볼 수 있게 짧은 질문 하나를 해줘.
내 설명: [여기에 붙여 넣기]
그날 개념 2개를 공부한 다음, 자료를 덮고 내 말로 설명을 써서 붙여 넣습니다. 길 필요는 없어요. 엑셀에서 VLOOKUP을 공부한 날이라면 “표에서 기준값을 찾아서 같은 줄의 다른 칸 값을 가져오는 함수” 정도의 몇 문장이면 충분합니다.
중요한 건 챗봇보다 내가 먼저 설명하는 것입니다. 읽을 때는 안다고 느낀 내용도 막상 쉬운 말로 쓰려면 막히는데, 그 막힌 곳이 오늘 다시 볼 곳이에요. 챗봇이 짚어준 빈틈과 일상 예시는 노트에 같이 적어두세요. 7일차에 그 노트가 복습 자료가 됩니다.
엑셀처럼 손으로 하는 분야라면 설명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설명을 쓰기 전에 빈 시트를 열어 그날 개념을 한 번씩 직접 해보세요.
7일차: AI 면접관의 질문 10개
이제 네가 [배울 분야] 면접관이야. 이번 주에 배운 개념 10개로 질문 10개를 한 번에 하나씩 해줘. 내가 답하면 부족한 점을 짚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 줘. 다 끝나면 내가 막힌 질문만 모아서 다시 정리해줘.
마지막 날은 시험입니다. 한 번에 하나씩 묻게 한 게 중요해요. 질문 10개를 한꺼번에 받으면 읽고 끝나기 쉬운데, 하나씩 받으면 답을 직접 떠올려서 써야 하니까요. 이렇게 스스로 떠올려 보는 공부를 인출 연습이라고 합니다. 끝나고 막힌 질문만 모아 달라고 한 건 다시 볼 곳을 거기로 좁히기 위해서입니다. 막힌 개념은 다음 주에 파인만 기법 프롬프트로 한 번 더 설명해 보면 됩니다.
왜 이 순서일까요?
- 80/20 법칙이 먼저인 이유: 범위가 정해지지 않으면 첫날을 자료 찾기로 다 씁니다. 파레토 법칙은 경제학자 빌프레도 파레토의 관찰에서 이름이 붙었고, 조지프 주란이 품질 관리에 적용하면서 “소수의 핵심, 다수의 사소한 것”이라는 생각으로 널리 퍼졌습니다. 80과 20은 정확한 비율이 아니라 “핵심이 생각보다 적다”는 뜻으로 보시면 됩니다.
- 파인만 기법이 가운데인 이유: 읽기만 하면 아는 느낌이 들어도 실제로 설명은 못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쉬운 말로 설명해 보면 그 차이가 바로 드러나요.
- 시험으로 끝내는 이유: 다시 읽기보다 시험을 보며 스스로 떠올리는 쪽이 오래 기억된다는 연구가 꾸준히 나와 있습니다(Roediger & Karpicke, 2006).
인지심리학자들이 열 가지 공부법을 비교한 리뷰(Dunlosky 외, 2013)도 비슷한 결론입니다. 스스로 시험 보기와 공부를 여러 날로 나눠 하기를 효과가 가장 큰 쪽으로 꼽았고, 다시 읽기와 형광펜 긋기는 효과가 꾸준하지 않다고 봤어요. 하루에 몰아서 보지 않고 엿새에 나눠서, 마지막을 시험으로 끝내는 이유입니다.
이렇게 쓰면 더 좋아요
- 믿을 만한 자료를 같이 넣으세요. 교재나 공식 문서 내용을 붙여 넣고 “이 자료를 기준으로”라고 덧붙이면 챗봇이 일반론으로 메우는 부분이 줄어듭니다. 엑셀이라면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지원 문서가 기준이 됩니다.
- 챗봇의 설명도 틀릴 수 있습니다. 함수 이름, 메뉴 위치, 숫자는 원문이나 실제 화면으로 확인하세요. 모르는 내용을 지어내는 답을 줄이는 설정은 챗GPT 사용자 지정 지침 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지침을 먼저 넣어두고 일주일을 시작하면 확인할 곳이 잘 보여요.
- 하루를 놓쳐도 그날부터 이어 가세요. 날짜는 순서일 뿐이라 3일차를 빼먹었다면 다음 날 3일차를 하면 됩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지 않는 게 작심삼일을 넘기는 데 더 중요하다고 저희는 봅니다.
다른 업무 자료도 모아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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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ikipedia, Pareto principle (파레토와 주란, 80/20 경험칙)
- Farnam Street, The Feynman Technique (12살에게 가르치듯 설명하기 등 4단계)
- Roediger & Karpicke (2006), Test-Enhanced Learning, Psychological Science (인출 연습과 장기 기억)
- Dunlosky 외 (2013), Improving Students’ Learning With Effective Learning Techniques, Psychological Science in the Public Interest (공부법 10가지 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