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 뉴스 2026: llms.txt 무용론 폭로한 '고양이 실험'과 흔들리는 링크빌딩
목차
이번 주 SEO 뉴스 2026에서 가장 흥미로운 건 뉴스가 아니라 ‘농담’이었습니다. 한 SEO 전문가가 llms.txt1의 효과를 증명한다는 근거들을 그대로 따라 해서 ‘고양이 파일’을 만들었는데 이게 똑같이 통과해버렸거든요. GEO2 업계 전체가 뜨끔했을 이야기입니다.
1. llms.txt, 정말 효과가 있을까 — ‘고양이 실험’이 던진 질문
무슨 일이 있었나?
SEO 전문가 마크 윌리엄스-쿡은 llms.txt의 효과를 뒷받침한다는 4가지 근거를 그대로 흉내 내서 cats.txt라는 파일을 만들었습니다. 도메인 루트에 고양이 이름과 ‘PurrLevel’(친화도 점수)을 적어넣는, 대놓고 장난인 파일이었죠.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PerplexityBot과 GPTBot이 이 파일을 크롤링했고, 구글은 색인까지 해줬습니다. 심지어 구글 AI 오버뷰는 특정 사이트의 고양이 정보를 마치 사실인 것처럼 자신 있게 인용하기도 했어요. 그가 증명하고 싶었던 건 하나였습니다. ‘봇이 읽었다’, ‘AI가 답했다’ 같은 증거들이 llms.txt의 특별한 효과가 아니라 그냥 크롤러의 기본 동작일 뿐이라는 것.
구글의 존 뮬러도 이미 못 박은 바 있습니다. 소비자용 AI 챗봇은 페이지 자체는 크롤링하지만 llms.txt 파일을 따로 크롤링하는 곳은 없다고요. Ahrefs가 10만 개 도메인을 조사한 결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저희가 보기엔 이렇습니다
솔직히 저희도 클라이언트들한테 llms.txt를 만들자는 제안을 여러 번 받아봤습니다. 근데 이번 실험을 보고 나니 그 판단이 맞았다는 확신이 드네요. 저희는 이 파일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보진 않습니다. 다만 지금 시점에 ‘효과가 검증됐다’며 파는 건 근거가 부족한 이야기예요.
한국 GEO 컨설팅 시장도 비슷한 흐름을 그대로 따라가는 중입니다. llms.txt 세팅을 필수 패키지처럼 끼워 파는 곳도 여럿 봤는데, 저희는 이게 아직은 ‘보험’ 정도지 ‘전략’은 아니라고 봐요. 시간과 예산을 여기 먼저 쓰기보다는, AI가 실제로 긁어가는 원본 콘텐츠 품질에 투자하는 게 순서상 맞습니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
llms.txt를 이미 만들어뒀다면 굳이 지울 필요는 없습니다. 만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도 아니니까요. 다만 여기에 예산과 시간을 추가로 태우는 건 우선순위에서 뒤로 미루시길 권합니다.
대신 로그 파일을 열어서 GPTBot, ClaudeBot, PerplexityBot이 실제로 어떤 페이지를 얼마나 자주 가져가는지부터 확인해보세요. 그 페이지들의 정보가 최신인지, 구조화가 잘 돼 있는지가 llms.txt 유무보다 훨씬 큰 변수입니다.
출처: How Cats.txt Showed LLMs.txt Evidence Is GEO Astrology (Search Engine Journal)
2. “백링크는 죽었다” — AI 검색 시대, 링크빌딩이 흔들리는 이유
무슨 일이 있었나?
Search Engine Land의 개타노 디나르디는 월 400~500달러짜리 백링크 패키지들을 직접 뜯어보고 실망스러운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대부분 클라이언트 사업과 전혀 무관한 콘텐츠에 억지로 끼워 넣은 링크였고 트래픽도 엉뚱한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었다고 해요.
그가 지적하는 핵심은 도메인 레이팅(DR)3이 높다고 해서 AI가 그 사이트를 신뢰하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AI 검색은 무작위 백링크가 아니라, 여러 출처에서 브랜드가 얼마나 일관되게 언급되는지 ‘합의 패턴’을 봅니다. 업계 전문가 윌 레이놀즈의 말을 빌리면, 예전엔 근거 없이도 구글 상위에 오를 수 있었지만 AI는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를 요구한다는 거죠.
더 골치 아픈 건 기존 링크빌딩 업체들이 ‘AI 멘션 빌딩’이라는 이름으로 똑같은 상품을 재포장해서 팔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저희가 보기엔 이렇습니다
이 대목에서는 저희 생각이 좀 다릅니다. 전통 링크빌딩이 AI 검색에서 힘을 잃고 있다는 방향 자체는 맞지만 ‘이제 완전히 끝났다’는 톤은 과장이라고 봐요. 적어도 한국 시장에서는요.
네이버는 여전히 백링크와 도메인 신뢰도를 무겁게 반영하는 알고리즘을 씁니다. 국내 트래픽 대부분이 아직 네이버·구글 전통 검색에서 나오는 이상, 백링크 SEO를 당장 걷어낼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신규 예산을 배분할 때는 순서를 바꿔야 한다고 봅니다. 원본 데이터나 자체 조사 콘텐츠처럼 AI가 근거로 삼을 만한 자산을 먼저 만들고 링크는 그다음이에요.
저희가 진행한 기프티쇼 비즈 GEO 프로젝트도 스모어·네이버 지식인 같은 실제 파트너십 기반 백링크로 기초를 다졌던 케이스입니다. 무작위로 산 링크가 아니라 관계 기반으로 쌓은 링크는 지금도 유효하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고 봐요.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
제안받은 링크빌딩 상품이 있다면 ‘멘션’인지 ‘역링크 교환’인지부터 확인하세요. 파트너 사이트 역링크를 요구하는 순간 옛날 방식 그대로입니다.
그보다는 업계 리서치, 자체 설문, 케이스 스터디처럼 남들이 인용하고 싶어지는 콘텐츠를 1개라도 만들어보세요. Cyrus Shepard의 조사에 따르면 유기적 성장을 경험한 사이트의 92%가 이런 독점 자산을 갖고 있었습니다.
출처: Why Traditional Link Building No Longer Works In AI Search (Search Engine Land)
3. 브랜드 검색 vs 일반 검색 — AI 인용, 이제 나눠서 봐야 합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Microsoft Clarity4가 8월 업데이트로 AI 인용을 브랜드 검색과 비브랜드 검색으로 나눠서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브랜드 인용은 ‘고객이 이미 우리를 알고 AI에 물어본 경우’를, 비브랜드 인용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 일반 키워드로 물었는데 우리가 언급된 경우’를 뜻합니다.
이 둘은 완전히 다른 신호입니다. 브랜드 인용이 많다는 건 기존 고객이 AI로 넘어가서 브랜드를 다시 찾는다는 뜻이고, 비브랜드 인용이 많다는 건 처음 듣는 잠재 고객에게 전문성이 닿고 있다는 뜻이니까요. Clarity는 이제 각 그룹의 ‘영향력 점유율’까지 따로 보여줍니다.
저희가 보기엔 이렇습니다
저희는 이 업데이트가 작아 보여도 꽤 중요한 신호라고 봅니다. 그동안 AI 인용 리포트들이 숫자만 뭉뚱그려서 보여준 탓에, 실제로는 이미 아는 고객이 재검색한 것뿐인데 ‘우리 브랜드가 AI에서 뜨고 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저희가 예전에 짚었던 인용과 언급을 분리해서 봐야 한다는 이야기와도 같은 맥락입니다.
국내에는 아직 이런 세분화된 AI 인용 추적 도구가 거의 없습니다. 네이버 클로바 같은 국내 AI 서비스에서의 언급까지 챙기려면 당분간은 수작업으로 검색해보는 수밖에 없어요. 그래도 브랜드/비브랜드를 나눠서 보는 관점만큼은 지금 바로 국내 상황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
ChatGPT, Perplexity, Copilot에 브랜드명 없이 업종 키워드만 넣고 검색해보세요. 우리 브랜드가 나오는지, 나온다면 몇 번째로 언급되는지 한 달에 한 번이라도 기록해두면 비브랜드 인용 추이를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브랜드명을 넣고도 검색해서 비교하면, 지금 우리가 ‘신규 발굴’되고 있는지 ‘기존 고객 재확인’만 되고 있는지 감이 잡힙니다.
출처: Microsoft Clarity Now Separates Branded And Non-Branded AI Citations (Search Engine Journal)
4. 에이전트 트래픽이 인터넷의 절반 — 2026년 AI 검색 5대 흐름
무슨 일이 있었나?
Ahrefs가 검색량 데이터를 근거로 2026년 AI 검색 5대 트렌드를 정리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AI 에이전트5 트래픽이 2026년 6월 기준 전체 인터넷 트래픽의 50%를 넘었다는 수치입니다. ‘Agentic SEO’ 검색량은 18개월 사이 5,867% 뛰었다고 하네요.
두 번째로 눈여겨볼 건 트래픽 손실에 대한 태도 변화입니다. AI 오버뷰 때문에 1위 페이지 클릭률이 58% 줄었지만 이제는 공황보다는 ‘제로클릭 검색6 대응 전략’을 검색하는 쪽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반대로 회의적인 시선도 있는데, 얀-빌럼 보빙크는 GEO 체크리스트를 그대로 적용했더니 오히려 GPT-4o-mini 인용률이 13.3%에서 10~12%로 떨어졌다고 보고했습니다.
저희가 보기엔 이렇습니다
에이전트 트래픽 50%라는 숫자, 임팩트는 크지만 한국 스타트업이 당장 여기에 맞춰 사이트를 재설계할 필요는 없다고 저희는 봅니다. 이 통계는 글로벌 트래픽 기준이고 국내에서 AI 에이전트가 실제로 쇼핑이나 예약을 대신 처리하는 사례는 아직 초기 단계거든요.
다만 GEO 체크리스트를 적용했더니 인용률이 오히려 떨어졌다는 보빙크의 사례는 눈여겨볼 만합니다. 저희는 이게 우연이 아니라고 봐요. 검증 안 된 체크리스트를 기계적으로 따라 하다가 오히려 콘텐츠의 자연스러움을 해치는 경우를 저희도 실제로 자주 목격합니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
에이전트 최적화를 지금 최우선 과제로 삼기보다는, Cloudflare7가 로봇에게 마크다운 버전 페이지를 제공하기 시작했다는 정도만 기억해두고 반기별로 재점검하는 걸 권합니다.
GEO 체크리스트를 도입하고 있다면 적용 전후로 실제 인용률을 반드시 측정하세요. ‘해야 한다고 하니까 한다’로 끝내면 보빙크 사례처럼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출처: 5 AI Search Trends I’m Seeing in 2026, Backed by Ahrefs Data (Ahrefs)
5. 검색 트래픽이 줄었다면, 이제는 ‘브랜드’를 만들 차례
무슨 일이 있었나?
Semrush는 AI 오버뷰와 챗GPT가 검색 트래픽을 가로채는 상황에서, SEO만으로는 부족하고 전통적인 브랜드 마케팅 역량이 다시 중요해졌다고 짚었습니다. AI가 인용하는 상위 도메인 대부분이 Reddit, LinkedIn, 위키피디아처럼 이미 인지도 높은 곳이라는 게 근거입니다.
문제는 소규모 사업자일수록 ‘권위를 얻으려면 인지도가 필요한데, 인지도를 얻으려면 권위가 필요한’ 악순환에 빠진다는 점입니다. Semrush는 이를 풀 방법으로 독창적 콘텐츠, PR 스턴트, 유료 광고 증폭, 커뮤니티 상품, 자체 이벤트, 일관된 브랜드 스토리 등 7가지를 제시했습니다. Duolingo의 마스코트 사망 발표 같은 PR 스턴트가 대표 사례로 언급됐죠.
저희가 보기엔 이렇습니다
저희는 이 기사의 방향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실제로 국내 스타트업 상담을 해보면 SEO 예산은 세워도 브랜드 마케팅 예산은 후순위로 미루는 곳이 정말 많거든요. AI 검색 시대에는 이 순서가 오히려 거꾸로 가야 한다고 저희는 봅니다.
다만 Duolingo나 GitHub 같은 사례를 그대로 따라 하긴 어렵습니다. 한국 소상공인이나 초기 스타트업이라면 대형 PR 스턴트보다는, 업계 데이터를 직접 조사해서 공개하는 쪽이 훨씬 현실적인 시작점입니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
우리 업종에서 아직 아무도 공개하지 않은 데이터가 있는지부터 찾아보세요. 설문 하나, 내부 통계 하나만 정리해서 공개해도 인용될 확률이 올라갑니다.
동시에 최고 성과 콘텐츠 1~2개를 골라 소액이라도 유료 광고로 증폭해보세요. 유기적 노출만 기다리기엔 AI 검색 시대의 속도가 너무 빠릅니다.
출처: Traffic Is Down—Now What? Marketing Success In the Age of AI (Semrush)
이번 주 SEO 뉴스 2026 핵심 정리
공통 테마
이번 주 5개 뉴스를 관통하는 흐름은 하나입니다. ‘증거 없이 팔리던 GEO 전술들이 검증대에 오르고 있다’는 것. llms.txt와 전통 링크빌딩은 근거가 약하다는 게 드러났습니다. 반대로 Clarity의 인용 추적이나 Ahrefs의 데이터 기반 트렌드 분석처럼 ‘측정 가능한 것’에 관심이 옮겨가고 있습니다.
동시에 트래픽 손실에 대한 대응도 성숙해지는 중입니다. SEO 단독 플레이가 아니라 브랜드 마케팅과 결합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어요.
다음 주 주목할 것
저희는 다음 순서로 ‘AI 인용 ROI를 실제로 측정하는 도구’들이 쏟아질 거라고 예상합니다. Clarity의 브랜드/비브랜드 분리가 시작점이고 곧 다른 분석 도구들도 비슷한 기능을 따라 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치며
검증되지 않은 GEO 상품에 예산부터 쓰기보다, 우리 콘텐츠가 실제로 AI에 얼마나 인용되고 있는지부터 확인하는 게 먼저입니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 마켓피디아에 문의해주세요.
다음 발행은 2026년 8월 13일에 찾아옵니다.
용어 설명
Footno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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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ms.txt — AI 챗봇에게 우리 사이트 정보를 요약해서 알려주려고 만드는 텍스트 파일 형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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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 — 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의 줄임말로, AI 챗봇 답변에 내 콘텐츠가 인용되도록 최적화하는 작업을 통칭하는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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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메인 레이팅(DR) — Ahrefs가 매기는 사이트 신뢰도 점수로, 백링크의 양과 질을 기준으로 0~100 사이 값을 매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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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rosoft Clarity — 마이크로소프트가 무료로 제공하는 웹사이트 방문자 행동 분석 도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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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에이전트 — 사람 대신 자동으로 웹을 돌아다니며 검색·예약·구매 같은 작업을 수행하는 AI 프로그램을 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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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클릭 검색 — 검색 결과 화면에서 AI나 요약 박스가 답을 바로 보여줘서, 사용자가 원문 사이트를 클릭하지 않고 끝나는 검색을 뜻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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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udflare — 전 세계 웹사이트 앞단에서 트래픽을 중계하며 보안과 속도를 관리해주는 CDN(콘텐츠 전송 네트워크) 서비스 기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