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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GEO 마케팅, 뷰티 플랫폼은 왜 AI 검색에서 밀리는가 — 미용 시술 업계 진단 사례

해외 GEO 마케팅, 뷰티 플랫폼은 왜 AI 검색에서 밀리는가 — 미용 시술 업계 진단 사례

얼마 전 일본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국내 뷰티 플랫폼(이하 A사)으로부터 컨설팅 의뢰가 들어왔습니다. 정식 프로젝트에 들어가기 전, 저희가 항상 먼저 하는 작업이 있습니다. 지금 이 브랜드가 AI 검색 안에서 어느 위치에 있는지부터 원본 데이터로 확인하는 겁니다.

이번 글은 그 진단 과정에서 나온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회사명과 경쟁사명은 비식별 처리했지만, 숫자와 표는 실제 진단 데이터 그대로입니다. 해외 진출을 앞둔 뷰티·미용 시술 브랜드라면 남 얘기가 아닐 겁니다.

왜 미용 시술 업계에서 GEO가 갑자기 중요해졌나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해외 미용 시술 정보를 찾는 사람들은 커뮤니티 글이나 블로그 후기를 뒤졌습니다. 지금은 다릅니다. “한국 코 성형 추천”, “애교살 성형 저렴한 곳” 같은 질문을 ChatGPT나 Gemini, 구글 AI Overviews에 바로 던집니다.

문제는 이 답변에 어떤 브랜드가 등장하느냐입니다. 사람이 검색 결과 10개를 훑어보고 스스로 판단하던 시절과 달리, AI는 답변에 보통 한두 개 브랜드만 인용합니다. 그 자리에 없으면 후보로조차 고려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저희가 GEO(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를 SEO 못지않게, 어떤 시장에서는 SEO보다 먼저 챙겨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입니다.

특히 해외 진출은 국내에서 쌓아온 인지도가 리셋되는 구간입니다. 국내에서 아무리 유명해도 타겟 시장의 AI가 그 브랜드를 모르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과 같습니다. A사의 진단이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했습니다.

실제 진단: A사는 업계 1위 대비 얼마나 밀리고 있었나

일본 시장 기준, AI 플랫폼(ChatGPT·Gemini·AI Overviews·AI Mode) 전반에서 A사와 업계 1위 경쟁사, 그 외 경쟁사 3곳을 함께 놓고 봤습니다.

해외 진출 뷰티 플랫폼 A사의 AI 가시성 진단 리포트 — AI 가시성 14, AI 유입 방문자 2.42만(▼38.4%), AI 언급 4회, 업계 1위 경쟁사 대비 방문자 격차 283배를 보여주는 통계 카드

숫자만 보면 격차가 꽤 큽니다. AI 유입 방문자는 업계 1위 경쟁사가 683.79만인데 A사는 2.42만, 283배 차이입니다. 여기서 “AI 유입 방문자”는 사이트 전체 트래픽이 아니라 ChatGPT·Gemini 같은 AI 플랫폼을 경유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방문자만 뽑은 수치입니다. 전체 트래픽과 헷갈리면 안 되는 지표라 진단서에도 항상 따로 각주를 답니다.

더 눈에 띄는 건 추세였습니다. A사의 AI 가시성은 3~6월 사이 21까지 반짝 올랐다가 7월 들어 14로 다시 떨어졌습니다. 반면 업계 1위 경쟁사는 5개월 내내 30대를 유지하며 완만하게만 하락했죠. 일시적으로 반짝 노출됐다가 꺼지는 패턴은 어쩌다 한 번 인용됐다는 뜻이지, AI가 이 브랜드를 안정적인 정보원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신호는 아닙니다.

진짜 문제는 순위가 아니라 “질문에 아예 안 걸린다”는 것

여기서부터가 진단의 핵심입니다. AI가 인지하고 있는 미용·시술 관련 주제 256개를 전수 조사했는데, A사만의 고유 주제는 단 1개였고 그마저도 시술과 무관한 “한국 엔터테인먼트 뉴스”였습니다. 검색량이 큰 뷰티·의료 주제는 전부 업계 1위 경쟁사가 가져갔습니다.

A사와 경쟁사 4곳의 주제별 AI 언급 원본 데이터 표 — 니키비 부위별 케어 정보(AI 볼륨 113.24만), 피부암·멜라노마 정보(92.09만) 등 상위 주제에서 A사 언급이 전부 0건으로 표기된 원본 데이터

표를 보면 왜 이게 “순위가 낮다” 수준의 문제가 아닌지 알 수 있습니다. AI 볼륨 113만짜리 주제든 19만짜리 주제든, A사는 언급 자체가 0입니다. 5위, 10위로 밀린 게 아니라 애초에 후보 명단에 없는 겁니다.

실제 검색 질문 데이터를 봐도 같은 패턴이 반복됩니다. “한국 성형 저렴한 곳”이라는 질문에 업계 1위 경쟁사는 12회 언급되고 참고 소스도 9개인데, A사는 0회였습니다. “실 리프팅 4가닥” 질문에서는 경쟁사가 소스 37개 중 8회 언급됐지만 A사는 여기서도 0회였고요. 저희가 확인한 구매 의도가 뚜렷한 질문 8개 전부에서 A사 언급은 0이었습니다.

이 정도면 “AI가 우리 브랜드를 어떻게 설명하는가”를 걱정할 단계가 아니라, “AI가 우리 브랜드를 아예 모른다”는 훨씬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원인: 콘텐츠 자산의 “유형” 격차

그럼 왜 이렇게 벌어졌을까요. 인용 출처를 뜯어보면 힌트가 나옵니다. 업계 1위 경쟁사는 유튜브 후기, 예약 플랫폼, 실사용자 리뷰 사이트까지 콘텐츠 유형 자체가 다양해서 AI가 반복적으로 인용할 소스가 많습니다. A사는 아직 그 카테고리에 쌓아둔 자산이 많지 않았습니다.

이건 사실 흔한 오해와 정반대되는 지점입니다. 많은 브랜드가 “우리도 블로그 있고 보도자료도 나갔는데 왜 AI가 모르지?”라고 묻습니다. 답은 콘텐츠의 양이 아니라 유형에 있습니다. AI가 구매 의도가 담긴 질문에 답할 때 우선적으로 인용하는 건 “실제로 써본 사람의 콘텐츠”입니다. 브랜드가 직접 만든 콘텐츠보다 제3자가 만든 후기·리뷰·비교 콘텐츠가 훨씬 힘이 셉니다.

해외 GEO,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나

이번 진단을 포함해 여러 브랜드의 해외 진출 GEO를 봐온 경험을 정리하면, 순서는 대략 이렇습니다.

  1. 격차부터 숫자로 확인한다. 느낌이 아니라 AI 가시성, AI 유입 방문자, 주제별 언급 수를 경쟁사와 나란히 놓고 봐야 어디가 진짜 문제인지 보입니다.
  2. 놓치고 있는 주제를 우선순위화한다. 모든 주제를 한 번에 채울 수는 없습니다. AI 볼륨이 크면서 지금 0건인 주제부터 순서를 정합니다.
  3. 실사용 후기형 콘텐츠 자산을 늘린다. 브랜드가 직접 쓰는 콘텐츠보다, 타겟 시장 언어로 된 제3자 후기·비교 콘텐츠 확보가 AI 인용에 더 직접적으로 작동합니다.
  4. 자사 데이터와 연결해 우선순위를 재조정한다. 여기서부터는 공개 데이터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어떤 페이지가 실제 이탈을 만드는지, 어떤 검색어가 실제 예약·전환으로 이어지는지는 GA4·Search Console 데이터를 함께 봐야 정확한 우선순위가 나옵니다.

마치며

A사와는 이 진단을 바탕으로 다음 단계를 논의 중입니다.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데 지금 타겟 시장의 AI 검색에서 우리 브랜드가 어디쯤 있는지 궁금하다면, 이번 진단처럼 원본 데이터로 먼저 확인해 보는 걸 추천합니다. 감으로 판단하기엔 격차가 생각보다 크게 벌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슷한 고민이 있다면 GEO·AIO 컨설팅 페이지에서 더 자세히 확인하시거나, 무료 진단을 신청해 보세요.

이준석

이준석 · 마켓피디아 대표

AI와 마케팅을 전공했습니다. SEO·GEO 컨설팅과 실무 교육으로 브랜드가 검색과 AI 양쪽에서 발견되도록 돕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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